봄나물 중의 최고봉이란 물건을 요리해봤습니다. 이것저것 작업


에… 심유경입니다. 안녕하세요?

몇일전 비도 오고 이제는 완전히 겨울은 지나간듯 합니다.
(4월인데 살짝 춥기도 합니다만)
봄도 어느정도 지나가서 벚꽃은 다 져버렸군요.

비록 꽃은 많이 졌지만 이제는 식탁에서 봄을 느껴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봄나물을 요리해 먹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헌데, 봄나물도 참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 싶어서 죽 찾아보다가
기왕이면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요리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는 것이라면...

  (현재 이곳의 카테고리 통계)

  이런저런 잡담 - 148개
  아무거나 분석 - 118개
  동방 관련 - 401개

... 그런 것이지요..;
그리하여 봄나물이면서 동방과 관련이 있는 것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동방프로젝트 관련 연재 만화중 하나인
동방삼월정(東方三月精 ~ Strange and Bright Nature Deity.) 제1권을 보면 이런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삼월정 2기 7화 '봄의 환상, 전편' 중에서)
레이무 : 어머, 마리사 어서와 (뭔가 튀기고 있다.)
레이무 : 야아 두릅 새순을 입수했지 뭐야, 봐바

마리사 : 두릅 새순이라구? 아직 벚꽃도 안폈는데두?
마리사 : 잘도 찾아냈네, 거기다 이렇게 대량으로..



삼월정 7화의 시점은 아직 봄이 오기 전인 상황인데
어디선가 두릅 새순을 입수한 레이무가 그것을 튀겨놓고
마침 찾아온 마리사와 함께 먹는 장면입니다.

원문에서는 'タラ의 새순' 이라고 나오고 있습니다만
저 '타라'가 두릅을 일어에서 부르는 말이더군요. (두릅 총(楤) = たら)

앗, 그러고보니 두릅나무를 알고 계신지요.
두릅의 새순을 따서 데쳐먹기도 하고 튀겨먹기도 하는데
살짝 쌉쌀한 맛이나는 봄나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봄나물 중 최고라는 의미로 '산채의 왕' 이라거나 '목두채(木頭菜)' 라고도 부르더군요.
영양소도 많아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네요.

(다음 백과사전에서의 두릅나무 설명)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05d1882a
두릅나무란 ?

사전에 나온 내용과 더물어 첨부된 이미지를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서두가 길어졌습니다만;;
그럼,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아까 위의 만화에서 나온 것과 같은 '두릅 튀김'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참고로 사실 제가 이걸로 직접 요리를 해먹어 보는 건 처음이랍니다. (...)

자, 그럼 우선 준비물 부터..


근처 시장에서 사온 두릅입니다. 일단은 땅두릅인 것 같더군요.
칼로 밑동은 자르고 적당히 손질을 했습니다.
물기를 빼놓아야 잘 튀겨진다고 하던데 씻은 뒤에 새 마른 수건으로 닦았습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을려나요;)

그럼 이제 튀김옷을 ...


계란 하나에 물을 좀 넣고 튀김가루를 넣어 섞었습니다.
이걸로 튀김옷을 위한 준비도 끝났군요.
튀김가루를 많이 넣었는지 아니면 물이 너무 적었는지 약간 뻑뻑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냄비하나에 기름을 붓고 데우기 시작했습니다.
... 실수로 환풍기를 안켜놓는 바람에 잠시후 집안이 온통 뿌옇게 되었네요. OTL


그리고 아까 손질해 놓은 두릅에 밀가루를 약간 묻혔습니다.
이렇게 해야 튀김옷이 잘 붙는다는 것 같네요.

한편 튀김을 찍어먹을 양념간장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 간장, 마을다진 것, 파 썬것 약간, 깨 등을 넣고 다시물을도 넣어야 하는데...
다시물을 만들기 귀찮은 나머지 다시다를 약간 넣었습니다. (...)

이제 조금 있으니 슬슬 기름이 뜨거워졌던 것 같더군요.
너무 오래 튀기면 안된다기에 하나씩 잠시만 담궜다가 하나씩 빼놓아 접시에 담았습니다.


음; 뭔가 어떤 것은 튀김옷이 너무 덕지덕지 붙고
어떤것은 별로 발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여든 무사히 다 튀긴 것 같군요.

이제 아까 만들어 놓은 양념간장을 종지에 담아 두릅튀김과 함께 상에 차려놓으면...

... 후후후, 완성;

집안이 온통 연기로 가득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무사히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 더불어, 먹을 때도 왠만하면 만화 속 장면을 흉내내어 보고 싶었습니다만..

(참고로 주인공 둘다 나이는 10대임)

아쉽게도 저는 술을 안먹습니다.;
혹여 실제로 해보신다면 술 한잔과 함께 봄을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자, 그럼 시식.

...

...

너무 살짝만 튀긴 것일까요. 도통 바삭하지가 않군요...
튀김이라고 만들었는데 옷만 튀겨지고 내용물은 그냥 익힌 나물 같았습니다. 어이쿠 OTL

그래도 쌉쌀한 특유의 맛은 그대로더군요. 만든 것은 전부 간장에 찍어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게... 제대로 튀김을 못 먹은 것 같습니다.

아, 아쉬워라;;
이 도전은 다음에 다시 이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레도 스스로 만들어 먹어 본 요리 종류가 많지 않다보니
노하우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혹여 이글을 보신 뒤에 이 요리에 힌트 같은 것이 있다면 부디 가르쳐 주시길.. orz

여기서는 두릅을 튀겨먹는데 사용했습니다만 원래는 데쳐먹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같더군요.
그외에도 여러가지 조리법이 있는듯 합니다. 다른데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군요. (그런데 두릅이 살짝 비싸네요;)

...

봄이 되면서 여기서 나온 두릅 이외에도 다양한 봄나물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니
여러분께서도 식탁에서 봄을 즐겨보는 것과 동시에 건강을 챙겨보시면 좋을 듯 싶군요.
더불어 기욍이면 스스로 요리를 만들어 부모님게 선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Insane 2008/04/11 17:15 # 답글

    두릅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게 제맛이라더군요. 안 먹어봤지만요.
  • 아르비드 2008/04/11 17:24 # 답글

    앗 먼저 Insane님이 말씀 해버리셨군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크~
    튀김 보니까 튀겨서도 먹어보고 싶군요.
  • 하마지엄마 2008/04/11 17:34 # 답글

    동방시리즈에 배어있는 자연친화주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아레스실버 2008/04/11 17:46 # 답글

    타라라랏타라~
  • 케이디디 2008/04/11 18:00 # 답글

    과연 장금이 + 동방!
  • 제칸 2008/04/11 18:32 # 답글

    아.. 괜히 먹고 싶습니다 -_-;;; 기숙사 제길 orz..
  • 동인지 2008/04/11 19:43 # 답글

    식칼이 매우예쁘군요 (....)
    [저는 금속빛이 감도는 살벌한 식칼이랄까요?]
  • 무릎위의우넹 2008/04/11 20:16 # 답글

    저 아이들에게 주도를 가르친게 누굴까요....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조물주(神主)께서 만드신 순간부터 알고있었던 것이겠죠,,,,,
  • 스띠네 2008/04/11 20:26 # 삭제 답글

    칼이 참 엘레강스합니다.
  • 배렁 2008/04/11 21:10 # 답글

    이런 ... 두릅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군요 (...)
  • 유월향 2008/04/11 22:49 # 답글

    심플이즈더베스트!
    역시 데쳐서 초고추장이지요... ^_^;;;
    조언은 못드려서 죄송... [텨텨]
  • 기자 2008/04/11 23:05 # 삭제 답글

    소녀 음주중....
  • 타케치 2008/04/12 05:35 # 삭제 답글

    어?! 레이무, 왠손잡이였나요?!;;
  • 심유경 2008/04/12 11:03 # 답글

    Insane님/
    아직 두릅이 조금 남았는데,
    남은 튀김옷을 다 써서 튀김족으로 가야할지 데쳐먹을지 고민 중입니다. (...)

    아르비드님/
    바싹하게 튀겨내지 못해서 많이 아쉽더군요.
    기름을 너무 아꼈나 봅니다...; orz

    하마지엄마님/
    아마도 저 친구들은 주변 환경에서 먹을 걸 조달할테니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되는 것이려나요.

    아레스실버님/
    그외에도 저 7화 전편에서는 루나의 된장 요리가 나오는데
    그쪽은 맛이 좀 쓰다길레 시도하지는 못했습니다..;

    케이디디님/
    그러고보면 요즘 장금이 포스팅은 뜸했군요.
    조만간 관련 글을 쓰게 될런지도..?

    제칸님/
    기숙사 같은 곳에서는 따로 요리를 할 수 없어 아쉬울 것 같습니다. OTL
    봄나물을 다룬 맛집은 어디 없으려나요..

    동인지님/
    한쪽면은 저런 스티커가 발라져 있고 다른 면은 그냥 금속면인 식탈이더군요.
    눈에 잘 띄라고 그렇게 해놓은 것일까요?

    무릎위의우넹님/
    아마 태어나면서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모처에서 '동방 = 술' 이라고 하던게 기억나는군요;

    스띠네님/
    단순한 식칼에 저런 디자인을 약간 해준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꽤 바뀌는 것 같더군요.
    눈에 확 띄니 실수할 걱정은 적을 것 같습니다.

    배렁님/
    요즘은 양식으로도 많이 키우는 모양이더군요.
    한번 드셔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유월향님/
    튀김옷을 다쓰면 한번 직접 데쳐봐야 겠습니다. ^^;

    기자님/
    더불어, 술은 20세 부터... (...)

    타케치님/
    삼월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의 레이무는 왼손잡이로 묘사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마리사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서 실제 zun님에 의한 설정일지도 모르겠더군요.


  • 불새 2008/04/12 11:34 # 삭제 답글

    요리 블로그 진출입니까;; 저도 두릅을 튀겨먹는다는건 삼월정에서 처음 들었지요.
  • 심유경 2008/04/13 14:45 # 답글

    불새님/
    예, 찾아보니 튀겨 먹는 요리법도 꽤 알려져 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처음 해봤습니다만..;
  • 앜니105 2008/04/18 14:37 # 답글

    거의 일주일정도 지난 후에나 덧글 다는거라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방금 저의 할머님의 정보에 의하면 두릅은 하루정도 볕에 말려서 튀기는거라고 하시네요-!;
    직접 해보고싶지만 아파트라 여건이; 옥상이나 마당에 잘 말리는게 좋다고 합니다.
    2일이상 말리면 너무 시커매져서 안된데요.
  • 심유경 2008/04/18 16:38 # 답글

    앜니105님/
    헉, 그렇군요. 웹에서 구한 조리법으로 만들었는데 그런 맹점이..
    남은 두릅은 데쳐서 초장에 찎어 먹었긴 했지만
    다음에 다시 한번 도전할 때는 좀 더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바삭한 맛을 느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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