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화 : 동방자가선 37화 감상 및 잡설, 눈오는 날의 꽁냥꽁냥 레이마리, 그리고 뒤에서 진행되는 모종의 책동...
에… 심유경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달인 2월 13일에 발매된 페브리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번은 좀 늦었지만 그래도 이달 안에 볼 수 있었군요.
최근 영나암도 그렇고 자가선도 그렇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전개로 가고 있는지라 무척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페브리 Vol.40 (2017년 3월호)
그러고보면 이번으로 페브리가 40호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예전 캐러멜 페브리에서 페브리로 넘어온지도 이제 꽤 오래되었지요.
자가선의 작가인 아즈마아야님도 감개무량하신 것 같았습니다.
- 아즈마아야님의 페브리 40호 발매 당일 안내
(유리!!! 특집으로 구입하시는 여러분도 잘 부탁드립니다!)"
... 그러고보면, 이번화의 주인공이 사나에 라는 점을 작가분께서도 언급하신걸 볼 수 있군요.
지난화 마지막에 사나에가 등장하여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었는데, 이어지는 내용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이하에는 이번달 자가선의 미리니름(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원하시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
이번화를 펼치니 대문에서부터 사나에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옆 문구들도 큼직하게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동방자가선 제38화 성지로써의 신사 , 대문 일러스트
(오른쪽→왼쪽 문구) 하쿠레이신사 VS 모리야신사 삭도가 책동을 부른다-!?
삭도란 가동삭도 架空索道 를 뜻하는 것으로, 공중 케이블에 운반차를 매달아 사람이나 짐을 나르는 시설을 말합니다.
즉, 말하자면 케이블카.
모리야신사가 꽤 오래전부터 추진하고 있던 계획이지요.
그리고 책동을 부른다라...
지난화에서는 사나에가 자신들의 계획을 책동이라고 하였는데,
그 케이블카가 다시금 또다른 책동(뭔가 일을 몰래 꾸며서 진행하는 것)을 부른다는 뜻이려나요.
...
이야기는 겨울날 인간마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화에서 레이무가 인간마을에 한 동물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을 만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방치되어 눈에 파묻혀 있었더군요. (...)
그것을 사나에가 와서 깨끗하게 치워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남의 신사도 치워주는 착한 사나에
이런 사나에의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도 달려와 함께 주변을 깨끗히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사나에 "레이무씨는 이런 부분이 흐리멍텅하네요..
갓 태어난 신님은 정성껏 케어해주지 않으면 금방 타락해 버리는데..."
타락한다는 단어가 강조 표시 되어 있는 부분이 또 신경쓰이는군요.
예전에 하쿠레이 신사에서 매화나무를 신목으로 삼았을때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신사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때처럼 레이무가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레이무가 이 사당를 만들때부터 신경을 쓰고 있던 사나에와 와서 그 부분을 챙겨주는군요.
이런 사나에의 모습에 마을사람들도 기뻐하는 것이 보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호삼을 사는 사나에의 모습을 보니 신앙이 차곡차곡 쌓여가는게 보이는군요.
꾸준히 신경을 써가며 마을에 와서 포교하는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몇몇 마을사람들은 사나에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이 보이는군요.
같이 차라도 함께하면 어떨지 권유하며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대해 물어보는데...
사나에는 "봄에는" 시작될 것이라며 조만간 "시승식" 이 있을 예정이니 부디 와달라며 안내를 하는군요.
그러면서 지금은 다른 일이 또 있어 함께 어울릴 수 없다며 죄송하다면서 작별인사를 고하는 사나에.
마을밖을 나서자 다시금 눈 벌판이 이어집니다.
눈길 장비를 단단히 챙겨 어디론가 떠나는 사나에군요.
약간 산길이긴 합니다만 평소 고산 등반으로 단련된 사나에는 이정도는 가뿐하다며 대수롭지 않은 모습입니다.

사나에 "이런 (눈쌓인 산) 길이지만, 모리야 신사로 가는 등산길보다 짧고 험하지도 않아
여름이라면 살짝 하이킹하는 기분으로 올랐을텐데, 눈이 없었다면 노인분들이라도 오를 수 있을 정도..."
이 부분, 환상향의 지리를 고찰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법한 언급입니다.
마을에서 어디론가 가는 길에 대해서 현지인의 입장으로 묘사되는 장면이군요.
그렇다면 사나에의 행선지가 어디였냐면... 바로 하쿠레이 신사 였습니다.
도착해서 하는 말 또한 꽤나 중요한 힌트가 될 법한 언급이더군요.
사나에 "휴- 다왔다 다왔다, 새로내린 눈길을 걸어서 한시간쯤인가
우리(모리야 신사)랑 비교하면, 하쿠레이 신사는 축복받은 환경이
하지만 그것도 올해 봄부터는 말할 필요가 없지"
인간마을에서 하쿠레이 신사까지, 사나에의 발걸음으로 한시간(날씨가 괜찮으면 그 이하) 정도 걸리는 정도의 산길. 이라는 것이군요.
그러나 지금 신사에 레이무는 없었습니다.
마침 신사에서 집을 지키고 있던 카센에 따르면 마을로 뭔가 사러간 모양이군요.
레이무는 자기 신사의 눈을 치운 뒤 마을로 내려간 모양이었습니다. 사나에와는 길이 엇갈린 것일까요?
하지만, 사나에의 볼일은 레이무의 유무와는 관계없는 모양이었습니다. 레이무가 없어도 해야할 일이라는데...
눈에서 반짝반짝 빛을내며 어딘가로 향하는 사나에.
사나에가 향한 곳은 하쿠레이 신사 안에서도 왠지 눈이 치워지지 않고 방치된 사당이었습니다.
아... 이거 모리야 신사의 분사로군요.
지금으로터 약 10년전..
동방프로젝트 제10탄인 동방풍신록이 발매되었지요.
당시 레이무는 한 인간으로부터 산의 신에게 신사를 넘기는게 더 신앙을 모을 수 있다는 수수께끼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바로 사나에였지요.
한때 그 편이 신앙이 모인다면 신사를 넘길까? 생각하기도 했던 레이무였지만
아무래도 수상하다 싶어 산 위의 신사에 직접 찾아가 물어보기로 하면서 시작된 것이 바로 풍신록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싸우러 갈 생각이 아니었기에 스펠카드도 챙겨가지 않았고, 결국 여기서는 영격을 사용했다.)
풍신록의 엔딩에서 레이무와 사나에는 타협을 하였고, 하쿠레이 신사에 손대지 않는 대신,
인간들로부터의 신앙을 모을 수 있도록 모리야의 분사를 하쿠레이 신사에도 설치 하였습니다.
그것이 지금 사나에와 카센의 눈 앞에 있는 그것이군요. 눈이 잔뜩 쌓여있는데 관리가 안된 모습입니다.

사나에 "레이무씨는 눈 치우는게 꼼꼼하지 않으니까 여기만큼은 제가 하지 않으면.."
사나에도 은근히 바쁘네요.
마을에 있던 본인과 관계없는 사당도 관리해주고,
마을 사람들 상대로 포교도 하고, 환상향에 있는 모리야의 분사들도 사나에가 직접 관리하는 모습입니다.
카센은 여기까지 와서 분사를 관리하는 사나에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자기가 레이무에게 한 소리 할까? 라며 물어보는군요.
웃으면서 카센이 레이무의 보호자 같다는 사나에. (참고로 사나에는 카센을 "선인님" 이라고 높여 부르고 있습니다.)
당황한 카센은 자신은 딱히 그런건 아니라며, 단지 하쿠레이 신사에 무슨일이 있으면 큰일이니까... 라는데...
그나저나 카센은 왜 여기에 모리야의 분사가 있는지는 몰랐던 모양이군요.
사나에와 함께 눈을 치우면서 사나에로부터 풍신록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모리야 신사가 험한 산 속에 있어 일반인이 찾아오기 어려웠던 모리야신사가 마을의 신앙을 모으기 위해 분사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군요.
하지만 모리야 신사의 입장으로는, 단순히 험한 산 속이라는 점 만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사나에는 요괴산에서 살고있는 선인님께 드릴 말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끼려 하지만...
대충 눈치를 챈 카센이 먼저 물어보는군요. "텐구들" 때문에 그런지 말이지요.
모리야 신사가 처음 환상향으로 올 때, 내려올 만한 곳이 환상향에선 요괴의 산 밖에 없었기 때문에 (카나코는 산의 신이다)
그곳에 내려온 것이었는데, 오고나서 보니 그 산은 요괴들이 차지하고서 사람을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풍신록 당시에도 텐구들과 신사 사이에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었지요.
그때 마침 레이무와 마리사가 요괴산에 찾아오면서 대천구는 아야를 보내서 이들을 산의 신사로 가게 만들었고
그후 어찌어찌하여 모리야 신사는 요괴들의 신앙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의 신앙을 모으는 데에는 문제가 있었고 그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었지요.
그 산이 요괴들의 "성지(聖地)" 인줄 몰랐었다는 사나에.
요괴들이 멋대로 정령해선 인간의 접근을 막고있는 것 뿐 아니냐는 카센에 대해
인간들로써는 그것이 성지와 다름 없다는 의견이로군요.
요괴들이 인간의 접근을 막은 결과,
요괴산은 마을의 사람들에게 있어 다른세계나 마찬가지가 되면서 "다가가서는 인되는 장소" 로 인식되었고
그것이 결국 성지가 된 것과 같은 것.
게다가 요괴산이 (함부로 다가가기 어려운) 성지가 된 것은 텐구들 뿐만 아니라, 캇파나 "아직 본 적 없는 산의 요괴" 거기다 카센 같은 선인의 존재 또한 요괴산을 성지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나에의 설명입니다.
아, 그래서 카센에게 말을 꺼내기 어려웠던 것이군요.
본래 신사는 성지와 그 바깥의 경계에 만들어지는 곳인데,
모리야 신사는 우연히 그런 성지 속에 위치하게 되었기에 역으로 참배객을 늘리기 어려운 곳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리야 신사에서는 예전부터 계속 마을과 모리야 신사를 곧장 있는 루트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 왔던 것이지요.
카센도 모리야의 가공삭도 架空索道 계획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던 모양으로
이번 사나에의 설명으로 왜 모리야가 삭도 (케이블카) 에 집착하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비로소 인간 마을 사람들도 모리야 신사에 쉽게 찾아올 수 있게 된 것...!
반짝반짝 빛나는 모리야 분사와 자신만만한 표정의 사나에로군요.
...
얼마뒤, 카센이 직접 찾아가보니 모리야의 가공삭도 (케이블카) 는 거의 완성된 모습이었습니다.
운반차 부분은 구문구수에 나온 그것과 비슷한 형태였지만, 케이블 부분은 실제 케이블카의 그것과 비슷해보이는군요.
의외로 제대로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완성단계에 이른 모리야의 케이블카 시설
마침 그곳에 있던 사나에가 카센을 반겨주는군요.
주변에 캇파들도 여럿 보입니다. 역시나 작업은 캇파들이 맡은 모양이군요.
한번 타보지 않겠냐는 사나에의 권유에 놀라는 카센.
실은 이미 사람들을 태운 시승회가 몇차례 있었던 모양으로, 시운전은 이미 마쳤고 정식운행만 남은 모양이었습니다.
운용개시 시기는 "얼음이 녹고 복수초 꽃이 필 무렵" 이라며 환상향식으로 시기를 안내하는 사나에.
환상향에 온지 10년쯤 되어 그런지 환상향의 생활 방식에도 익숙해진 모습이라 좋군요.

사나에 "환상향식으로 말하자면, 운용개시시기는 눅이 녹고 복수초 꽃이 필 무렵 이군요"
카센을 위해 시운전을 준비하는 사나에를 보며 놀라는 카센입니다.
"그 텐구" 들을 어떻게 설득한 것인지 궁금해하는군요.
사나에의 말에 따르면, 카나코가 텐구들과 대등한 입장이 될때까지 열심히 교섭을 한 결과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인간들이 텐구의 영역에 침입하지 않고, 케이블카를 통해 인간을 상대로하는 텐구의 장사도 폭이 넓어진다는 메리트로 서로 합의를 본 모양이더군요.

텐구의 보스와 교섭하는 카나코, 저 실루엣의 인물은 대천구(다이텐구)? 천마(텐마)?
그리고 왠지 신경쓰이는 옆의 방패 텐구
그리고 이 교섭의 결과,
케이블카의 허가 뿐만 아니라,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동안
마을 사람들이 다른 요괴에게 노려지는 것을 막기위한 파수꾼 텐구들이 붙는 것 까지 이뤄냈다는 모양입니다.
음, 파수꾼이랄까.. 거꾸로 말하면 감시를 붙인 셈이기도 합니다..;

인간들을 지키는 수수께끼의 방패 텐구... 어딘가의 방패 히어로가 생각났습니다. (...)
그때, 검은 머리의 단발 캇파가 급히 달려 옵니다.
동력원이 못쓰게 되어버린 것 같다는데... 시운전을 얼마 앞둔 상황에 당황하는 캇파와 사나에,
일단 원인을 알아봐달라고 주문하는군요. 아쉽지만 당장 카센을 태우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대체 무슨 동력원인지 물어보는 카센,
사나에에 따르면 이 케이블카의 동력은 수력(水力) 이라는 것 같습니다.
꽤 열심히 공부했는지 수력발전은 자신도 안다며 설명하는 카센 (귀엽다)
물의 무게와 위치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것인지 물어보는군요.
역시 기술력 뛰어난 모리야 신사의 신님이라며 감탄 합니다.
하지만 카센의 말을 딱 자르는 사나에.
케이블카의 동력은 "수력발전" 이 아니라 "수력" 이라고 다시 강조합니다.
수력발전은 에너지 교환 효율면에서 최악의 부류라며,
물의 중력 에너지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나에(이과생)의 설명이군요.
... 어떻게...?? 랄까, 그거 물레방아?! (...)
대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인지 의문에 빠지는 카센입니다.
그때, 한 캇파가 사나에에게 찾아 옵니다. 아, 니토리로군요.
미안하지만 오늘은 케이블카를 움직일 수 없다는 니토리 입니다.
요즘 같은 추운 시기라도 폭포 속까지는 얼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어제는 굉장히 추웠던 폭포까지 다 얼어붙은 모양이군요.
캇파의 기계들은 모두 수력으로 움직이는지라 지금 그 물이 얼어버려서 기계를 쓸 수 없다는 모양입니다.
겨울에는 케이블카를 정상 구동하기 어렵겠다는 니토리.
그러자 사나에가 화를 내는군요.
신사가 가장 벌이가 되는 때가 바로 정월 (1월) 인데 그게 말이되냐며 흥분하는 사나에 입니다.
정월의 모리야 신사라고 하니 예전에 다른분께서 나가노현의 스와대사를 방문하셨을때 찍은 사진이 생각났습니다.
(○ 관련글 : 동방풍신록의 주요 소재가 된 스와대사 諏訪大社 4신사 방문기 (by 에버드님)

스와대사 상사본궁 諏訪大社 上社本宮 에서

스와대사 하사추궁 諏訪大社 下社秋宮 에서
위의 사진이 2016년 1월초의 모습입니다.
모리야의 새전력을 살펴볼 수 있지요.
1월에 케이블카를 돌리지 못하면 이 시기를 그냥 날려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나에가 흥분할만도 하군요.
게다가 새해 첫날 해돋이를 모리야 신사에서 보는 기획으로 잔뜩 홍보까지 한 모양으로
이 시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데...

사나에 "그건 곤란합니다! 신사의 제일 벌이 시기는 정월이니까!"
오늘도 붙잡히는 니토리의 멱살... (...)
걀국 니토리가 묘안을 짜 냅니다.
폭포는 겨울에 얼어서 쓸 수 없으니까, 뜨거운 물이 나오는 간헐천을 쓰자는 것.
확실히 간헐천은 모리야에서 관리 (모리야의 핵융합센터와 우츠호 → 간헐천 발생) 하고 있으니 이쪽도 적절하군요.
그런 관계로 당장에 동력원을 폭포에서 간헐천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합니다.
싱글벙글한 캇파들이군요.
그자리에서 설계도도 없이 바로 진행하는 공사에 깜짝 놀라는 카센 입니다.
니토리 왈 "이정도 공사라면 내 머릿속의 내용만으로 충분하다구" ... 오오 니토리 오오 (...)
하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며 주의를 주는 니토리 입니다.
간헐천은 뜨거운 물인지라 기계의 손상이 빨라진 다는 것.
한달에 한번은 갈아야 할 것이라며 "유지비용은 좀 들 것 같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니토리 "(씨익) 그때마다 정비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유지비가 많이 들지만서도, 그정도는 낼 수 있지?"
아... 이거 심기루 니토리다... (...)
캇파들이 순진한 공돌이라 마구 부려먹히던 이미지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언젠가부터는 장사속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멱살은 잡힐지언정 절대 손해는 안보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뭐, 이쪽이 더 재밌어서 좋습니다만 (...)
...
다시 시간이 흘러, 하쿠레이 신사에 있는 카센의 모습이 보입니다.
뭔가 짚이는 부분이 있었는지 그동안 이것저것 조사해본 모양이군요.
카센이 알아본 바에 따르면,
폭포는 얼지도 않았고, 애초에 동력이 진짜 수력, 물레방아인지도 조사할 수 없었다는 것... 으음?!
필시 캇파들이 뭔가 수작을 부린 모양입니다.
게다가 텐구들도 너무 협조적인게 뭔가 자기들 좋게 꾸미고 있는게 있는 것 같다고... 허어...
모리야가 명백하게 이용당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만,
카센은 하쿠레이 신사의 일이 아닌만큼 딱히 말할 생각은 없는 것 같군요.
그때, 레이무가 신사에 돌아 옵니다.
카센은 레이무에게 앞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려고 하지만... 지금 레이무는 매우 들떠 있군요.
카센은 말도 꺼내지 못합니다.
무슨일인고 하니, 모리야의 케이블카 개시에 맞춰 여러가지로 장사할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아... 발동 걸렸다. 자가선 레이무 (...) 매우 싫은 예감을 느끼는 카센.
레이무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부적이나 기념품들을 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동종업계 경쟁자가 저렇게 신앙을 넓혀 참배객을 모으는데도 걱정도 안하냐며 괜찮냐는 카센.
하지만 레이무는 태연하군요.
레이무 왈 "빼앗기고 자시고, 애초에 우리(하쿠레이신사)는 참배객이 거의 없으니깐 말이지..."
...;
태평한 레이무의 모습에 한숨쉬는 카센 입니다.
레이무의 입장이 그렇다면, 더 다른 얘기는 안하겠다는 카센이군요.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하는 카센입니다.
텐구나 캇파에게 좋을대로 이용당하는 착실한 신사와 요괴들이 멋대로 하고 다니고 전혀 착실하지 않은 신사.
그렇다면야 전혀 착실하지 않은 신사 쪽이야 말로 들러붙을만한 틈이 없다는 것.
그래서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곳, "성지로써의 신사" 가 아닐까... 생각하는 카센입니다.
하쿠레이 신사라는 성지.. 라는 마무리 문구와 함께 마무리되는 자가선 38화였습니다.
흐흠... 이번화는 묘하게 시사 소재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신사로의 성지순례 라던가, 최근 있었던 모 신사 복구 관련 건이라던가.. 여러가지 생각이 짚이는 부분이 있군요.
뭐, ZUN님이 정말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여 이야기 내용을 만드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
그리고 모리야의 가공삭도(케이블카) 소재가 드디어 완성단계에 이르른 묘사가 나왔습니다.
올해 봄에는 완전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이것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 전개가 있지 않을까 싶군요.
게다가 모리야 신사를 둘러싼 산의 요괴들 (텐구, 캇파 등) 의 속셈도 슬쩍 비춰지고 있는지라
앞으로 요괴산, 모리야 신사와 관련된 어떤 스토리가 나오진 않을지 궁금해지는 부분 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동방풍신록이 나온 것이 2007년, 그러니까 올해로 딱 10년 입니다.
풍신록 10주년해를 맞이하여, 풍신록과 관련된 이야기 전개가 이렇게 나오니 왠지 무언가 더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혹시나 올해 나올 신작 타이틀과도 관련이 있지는 않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더불어, 최근 각종 서적 연재물 (영나암, 삼월정, 자가선) 3작품이 모두
전개가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신작 발매 직전 시기이니 만큼 여러가지 떡밥들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예대제(5월)에서 신작의 체험판이 나온다면
그 직전인 3~4월경에 연재물 쪽으로 무언가 떡밥 전개가 더 있지 않을까 싶군요.
특히 4월은 영나암(4월 26일), 자가선(4월 10일), 삼월정(4월 26일) 세작품이 동시에 연재되는 시기인지라
떡밥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 됩니다.
과연 모리야를 둘러싼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다음화(4월 10일 예정)가 기다려 집니다.
그럼, 저는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 심유경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달인 2월 13일에 발매된 페브리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번은 좀 늦었지만 그래도 이달 안에 볼 수 있었군요.
최근 영나암도 그렇고 자가선도 그렇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전개로 가고 있는지라 무척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페브리 Vol.40 (2017년 3월호)
그러고보면 이번으로 페브리가 40호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예전 캐러멜 페브리에서 페브리로 넘어온지도 이제 꽤 오래되었지요.
자가선의 작가인 아즈마아야님도 감개무량하신 것 같았습니다.
- 아즈마아야님의 페브리 40호 발매 당일 안내
"페브리 제40호 오늘 발매 입니다. 동방자가선 38화가 실려 있습니다 ! 무려 사나에씨 주인공회 입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Febri vol.40本日発売です、東方茨歌仙38話掲載されています!なんと早苗さん主人公回です、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ユーリ!!!特集でお買い求めの皆様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 あずまあや(azmaya) (@a_to_z) 2017년 2월 13일
(유리!!! 특집으로 구입하시는 여러분도 잘 부탁드립니다!)"
"페브리가 벌써 40호라니 감개깊은..."Febriもう40号とは感慨深い…
— あずまあや(azmaya) (@a_to_z) 2017년 2월 13일
... 그러고보면, 이번화의 주인공이 사나에 라는 점을 작가분께서도 언급하신걸 볼 수 있군요.
지난화 마지막에 사나에가 등장하여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었는데, 이어지는 내용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이하에는 이번달 자가선의 미리니름(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원하시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
이번화를 펼치니 대문에서부터 사나에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옆 문구들도 큼직하게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동방자가선 제38화 성지로써의 신사 , 대문 일러스트
(오른쪽→왼쪽 문구) 하쿠레이신사 VS 모리야신사 삭도가 책동을 부른다-!?
삭도란 가동삭도 架空索道 를 뜻하는 것으로, 공중 케이블에 운반차를 매달아 사람이나 짐을 나르는 시설을 말합니다.
즉, 말하자면 케이블카.
모리야신사가 꽤 오래전부터 추진하고 있던 계획이지요.
그리고 책동을 부른다라...
지난화에서는 사나에가 자신들의 계획을 책동이라고 하였는데,
그 케이블카가 다시금 또다른 책동(뭔가 일을 몰래 꾸며서 진행하는 것)을 부른다는 뜻이려나요.
...
이야기는 겨울날 인간마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화에서 레이무가 인간마을에 한 동물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을 만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방치되어 눈에 파묻혀 있었더군요. (...)
그것을 사나에가 와서 깨끗하게 치워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남의 신사도 치워주는 착한 사나에
이런 사나에의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도 달려와 함께 주변을 깨끗히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사나에 "레이무씨는 이런 부분이 흐리멍텅하네요..
갓 태어난 신님은 정성껏 케어해주지 않으면 금방 타락해 버리는데..."
타락한다는 단어가 강조 표시 되어 있는 부분이 또 신경쓰이는군요.
예전에 하쿠레이 신사에서 매화나무를 신목으로 삼았을때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신사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때처럼 레이무가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레이무가 이 사당를 만들때부터 신경을 쓰고 있던 사나에와 와서 그 부분을 챙겨주는군요.
이런 사나에의 모습에 마을사람들도 기뻐하는 것이 보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호삼을 사는 사나에의 모습을 보니 신앙이 차곡차곡 쌓여가는게 보이는군요.
꾸준히 신경을 써가며 마을에 와서 포교하는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 몇몇 마을사람들은 사나에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이 보이는군요.
같이 차라도 함께하면 어떨지 권유하며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대해 물어보는데...
사나에는 "봄에는" 시작될 것이라며 조만간 "시승식" 이 있을 예정이니 부디 와달라며 안내를 하는군요.
그러면서 지금은 다른 일이 또 있어 함께 어울릴 수 없다며 죄송하다면서 작별인사를 고하는 사나에.
마을밖을 나서자 다시금 눈 벌판이 이어집니다.
눈길 장비를 단단히 챙겨 어디론가 떠나는 사나에군요.
약간 산길이긴 합니다만 평소 고산 등반으로 단련된 사나에는 이정도는 가뿐하다며 대수롭지 않은 모습입니다.

사나에 "이런 (눈쌓인 산) 길이지만, 모리야 신사로 가는 등산길보다 짧고 험하지도 않아
여름이라면 살짝 하이킹하는 기분으로 올랐을텐데, 눈이 없었다면 노인분들이라도 오를 수 있을 정도..."
이 부분, 환상향의 지리를 고찰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법한 언급입니다.
마을에서 어디론가 가는 길에 대해서 현지인의 입장으로 묘사되는 장면이군요.
그렇다면 사나에의 행선지가 어디였냐면... 바로 하쿠레이 신사 였습니다.
도착해서 하는 말 또한 꽤나 중요한 힌트가 될 법한 언급이더군요.
사나에 "휴- 다왔다 다왔다, 새로내린 눈길을 걸어서 한시간쯤인가
우리(모리야 신사)랑 비교하면, 하쿠레이 신사는 축복받은 환경이
하지만 그것도 올해 봄부터는 말할 필요가 없지"
인간마을에서 하쿠레이 신사까지, 사나에의 발걸음으로 한시간(날씨가 괜찮으면 그 이하) 정도 걸리는 정도의 산길. 이라는 것이군요.
그러나 지금 신사에 레이무는 없었습니다.
마침 신사에서 집을 지키고 있던 카센에 따르면 마을로 뭔가 사러간 모양이군요.
레이무는 자기 신사의 눈을 치운 뒤 마을로 내려간 모양이었습니다. 사나에와는 길이 엇갈린 것일까요?
하지만, 사나에의 볼일은 레이무의 유무와는 관계없는 모양이었습니다. 레이무가 없어도 해야할 일이라는데...
눈에서 반짝반짝 빛을내며 어딘가로 향하는 사나에.
사나에가 향한 곳은 하쿠레이 신사 안에서도 왠지 눈이 치워지지 않고 방치된 사당이었습니다.
아... 이거 모리야 신사의 분사로군요.
지금으로터 약 10년전..
동방프로젝트 제10탄인 동방풍신록이 발매되었지요.
당시 레이무는 한 인간으로부터 산의 신에게 신사를 넘기는게 더 신앙을 모을 수 있다는 수수께끼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바로 사나에였지요.
한때 그 편이 신앙이 모인다면 신사를 넘길까? 생각하기도 했던 레이무였지만
아무래도 수상하다 싶어 산 위의 신사에 직접 찾아가 물어보기로 하면서 시작된 것이 바로 풍신록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싸우러 갈 생각이 아니었기에 스펠카드도 챙겨가지 않았고, 결국 여기서는 영격을 사용했다.)
풍신록의 엔딩에서 레이무와 사나에는 타협을 하였고, 하쿠레이 신사에 손대지 않는 대신,
인간들로부터의 신앙을 모을 수 있도록 모리야의 분사를 하쿠레이 신사에도 설치 하였습니다.
그것이 지금 사나에와 카센의 눈 앞에 있는 그것이군요. 눈이 잔뜩 쌓여있는데 관리가 안된 모습입니다.

사나에 "레이무씨는 눈 치우는게 꼼꼼하지 않으니까 여기만큼은 제가 하지 않으면.."
사나에도 은근히 바쁘네요.
마을에 있던 본인과 관계없는 사당도 관리해주고,
마을 사람들 상대로 포교도 하고, 환상향에 있는 모리야의 분사들도 사나에가 직접 관리하는 모습입니다.
카센은 여기까지 와서 분사를 관리하는 사나에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자기가 레이무에게 한 소리 할까? 라며 물어보는군요.
웃으면서 카센이 레이무의 보호자 같다는 사나에. (참고로 사나에는 카센을 "선인님" 이라고 높여 부르고 있습니다.)
당황한 카센은 자신은 딱히 그런건 아니라며, 단지 하쿠레이 신사에 무슨일이 있으면 큰일이니까... 라는데...
그나저나 카센은 왜 여기에 모리야의 분사가 있는지는 몰랐던 모양이군요.
사나에와 함께 눈을 치우면서 사나에로부터 풍신록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모리야 신사가 험한 산 속에 있어 일반인이 찾아오기 어려웠던 모리야신사가 마을의 신앙을 모으기 위해 분사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군요.
하지만 모리야 신사의 입장으로는, 단순히 험한 산 속이라는 점 만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사나에는 요괴산에서 살고있는 선인님께 드릴 말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끼려 하지만...
대충 눈치를 챈 카센이 먼저 물어보는군요. "텐구들" 때문에 그런지 말이지요.
모리야 신사가 처음 환상향으로 올 때, 내려올 만한 곳이 환상향에선 요괴의 산 밖에 없었기 때문에 (카나코는 산의 신이다)
그곳에 내려온 것이었는데, 오고나서 보니 그 산은 요괴들이 차지하고서 사람을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풍신록 당시에도 텐구들과 신사 사이에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었지요.
그때 마침 레이무와 마리사가 요괴산에 찾아오면서 대천구는 아야를 보내서 이들을 산의 신사로 가게 만들었고
그후 어찌어찌하여 모리야 신사는 요괴들의 신앙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의 신앙을 모으는 데에는 문제가 있었고 그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었지요.
그 산이 요괴들의 "성지(聖地)" 인줄 몰랐었다는 사나에.
요괴들이 멋대로 정령해선 인간의 접근을 막고있는 것 뿐 아니냐는 카센에 대해
인간들로써는 그것이 성지와 다름 없다는 의견이로군요.
요괴들이 인간의 접근을 막은 결과,
요괴산은 마을의 사람들에게 있어 다른세계나 마찬가지가 되면서 "다가가서는 인되는 장소" 로 인식되었고
그것이 결국 성지가 된 것과 같은 것.
게다가 요괴산이 (함부로 다가가기 어려운) 성지가 된 것은 텐구들 뿐만 아니라, 캇파나 "아직 본 적 없는 산의 요괴" 거기다 카센 같은 선인의 존재 또한 요괴산을 성지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나에의 설명입니다.
아, 그래서 카센에게 말을 꺼내기 어려웠던 것이군요.
본래 신사는 성지와 그 바깥의 경계에 만들어지는 곳인데,
모리야 신사는 우연히 그런 성지 속에 위치하게 되었기에 역으로 참배객을 늘리기 어려운 곳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리야 신사에서는 예전부터 계속 마을과 모리야 신사를 곧장 있는 루트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 왔던 것이지요.
카센도 모리야의 가공삭도 架空索道 계획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던 모양으로
이번 사나에의 설명으로 왜 모리야가 삭도 (케이블카) 에 집착하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비로소 인간 마을 사람들도 모리야 신사에 쉽게 찾아올 수 있게 된 것...!
반짝반짝 빛나는 모리야 분사와 자신만만한 표정의 사나에로군요.
...
얼마뒤, 카센이 직접 찾아가보니 모리야의 가공삭도 (케이블카) 는 거의 완성된 모습이었습니다.
운반차 부분은 구문구수에 나온 그것과 비슷한 형태였지만, 케이블 부분은 실제 케이블카의 그것과 비슷해보이는군요.
의외로 제대로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완성단계에 이른 모리야의 케이블카 시설
마침 그곳에 있던 사나에가 카센을 반겨주는군요.
주변에 캇파들도 여럿 보입니다. 역시나 작업은 캇파들이 맡은 모양이군요.
한번 타보지 않겠냐는 사나에의 권유에 놀라는 카센.
실은 이미 사람들을 태운 시승회가 몇차례 있었던 모양으로, 시운전은 이미 마쳤고 정식운행만 남은 모양이었습니다.
운용개시 시기는 "얼음이 녹고 복수초 꽃이 필 무렵" 이라며 환상향식으로 시기를 안내하는 사나에.
환상향에 온지 10년쯤 되어 그런지 환상향의 생활 방식에도 익숙해진 모습이라 좋군요.

사나에 "환상향식으로 말하자면, 운용개시시기는 눅이 녹고 복수초 꽃이 필 무렵 이군요"
카센을 위해 시운전을 준비하는 사나에를 보며 놀라는 카센입니다.
"그 텐구" 들을 어떻게 설득한 것인지 궁금해하는군요.
사나에의 말에 따르면, 카나코가 텐구들과 대등한 입장이 될때까지 열심히 교섭을 한 결과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인간들이 텐구의 영역에 침입하지 않고, 케이블카를 통해 인간을 상대로하는 텐구의 장사도 폭이 넓어진다는 메리트로 서로 합의를 본 모양이더군요.

텐구의 보스와 교섭하는 카나코, 저 실루엣의 인물은 대천구(다이텐구)? 천마(텐마)?
그리고 왠지 신경쓰이는 옆의 방패 텐구
그리고 이 교섭의 결과,
케이블카의 허가 뿐만 아니라,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동안
마을 사람들이 다른 요괴에게 노려지는 것을 막기위한 파수꾼 텐구들이 붙는 것 까지 이뤄냈다는 모양입니다.
음, 파수꾼이랄까.. 거꾸로 말하면 감시를 붙인 셈이기도 합니다..;

인간들을 지키는 수수께끼의 방패 텐구... 어딘가의 방패 히어로가 생각났습니다. (...)
그때, 검은 머리의 단발 캇파가 급히 달려 옵니다.
동력원이 못쓰게 되어버린 것 같다는데... 시운전을 얼마 앞둔 상황에 당황하는 캇파와 사나에,
일단 원인을 알아봐달라고 주문하는군요. 아쉽지만 당장 카센을 태우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대체 무슨 동력원인지 물어보는 카센,
사나에에 따르면 이 케이블카의 동력은 수력(水力) 이라는 것 같습니다.
꽤 열심히 공부했는지 수력발전은 자신도 안다며 설명하는 카센 (귀엽다)
물의 무게와 위치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것인지 물어보는군요.
역시 기술력 뛰어난 모리야 신사의 신님이라며 감탄 합니다.
하지만 카센의 말을 딱 자르는 사나에.
케이블카의 동력은 "수력발전" 이 아니라 "수력" 이라고 다시 강조합니다.
수력발전은 에너지 교환 효율면에서 최악의 부류라며,
물의 중력 에너지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나에(이과생)의 설명이군요.
... 어떻게...?? 랄까, 그거 물레방아?! (...)
대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인지 의문에 빠지는 카센입니다.
그때, 한 캇파가 사나에에게 찾아 옵니다. 아, 니토리로군요.
미안하지만 오늘은 케이블카를 움직일 수 없다는 니토리 입니다.
요즘 같은 추운 시기라도 폭포 속까지는 얼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어제는 굉장히 추웠던 폭포까지 다 얼어붙은 모양이군요.
캇파의 기계들은 모두 수력으로 움직이는지라 지금 그 물이 얼어버려서 기계를 쓸 수 없다는 모양입니다.
겨울에는 케이블카를 정상 구동하기 어렵겠다는 니토리.
그러자 사나에가 화를 내는군요.
신사가 가장 벌이가 되는 때가 바로 정월 (1월) 인데 그게 말이되냐며 흥분하는 사나에 입니다.
정월의 모리야 신사라고 하니 예전에 다른분께서 나가노현의 스와대사를 방문하셨을때 찍은 사진이 생각났습니다.
(○ 관련글 : 동방풍신록의 주요 소재가 된 스와대사 諏訪大社 4신사 방문기 (by 에버드님)

스와대사 상사본궁 諏訪大社 上社本宮 에서

스와대사 하사추궁 諏訪大社 下社秋宮 에서
위의 사진이 2016년 1월초의 모습입니다.
모리야의 새전력을 살펴볼 수 있지요.
1월에 케이블카를 돌리지 못하면 이 시기를 그냥 날려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나에가 흥분할만도 하군요.
게다가 새해 첫날 해돋이를 모리야 신사에서 보는 기획으로 잔뜩 홍보까지 한 모양으로
이 시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데...

사나에 "그건 곤란합니다! 신사의 제일 벌이 시기는 정월이니까!"
오늘도 붙잡히는 니토리의 멱살... (...)
걀국 니토리가 묘안을 짜 냅니다.
폭포는 겨울에 얼어서 쓸 수 없으니까, 뜨거운 물이 나오는 간헐천을 쓰자는 것.
확실히 간헐천은 모리야에서 관리 (모리야의 핵융합센터와 우츠호 → 간헐천 발생) 하고 있으니 이쪽도 적절하군요.
그런 관계로 당장에 동력원을 폭포에서 간헐천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합니다.
싱글벙글한 캇파들이군요.
그자리에서 설계도도 없이 바로 진행하는 공사에 깜짝 놀라는 카센 입니다.
니토리 왈 "이정도 공사라면 내 머릿속의 내용만으로 충분하다구" ... 오오 니토리 오오 (...)
하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며 주의를 주는 니토리 입니다.
간헐천은 뜨거운 물인지라 기계의 손상이 빨라진 다는 것.
한달에 한번은 갈아야 할 것이라며 "유지비용은 좀 들 것 같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니토리 "(씨익) 그때마다 정비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유지비가 많이 들지만서도, 그정도는 낼 수 있지?"
아... 이거 심기루 니토리다... (...)
캇파들이 순진한 공돌이라 마구 부려먹히던 이미지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언젠가부터는 장사속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멱살은 잡힐지언정 절대 손해는 안보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뭐, 이쪽이 더 재밌어서 좋습니다만 (...)
...
다시 시간이 흘러, 하쿠레이 신사에 있는 카센의 모습이 보입니다.
뭔가 짚이는 부분이 있었는지 그동안 이것저것 조사해본 모양이군요.
카센이 알아본 바에 따르면,
폭포는 얼지도 않았고, 애초에 동력이 진짜 수력, 물레방아인지도 조사할 수 없었다는 것... 으음?!
필시 캇파들이 뭔가 수작을 부린 모양입니다.
게다가 텐구들도 너무 협조적인게 뭔가 자기들 좋게 꾸미고 있는게 있는 것 같다고... 허어...
모리야가 명백하게 이용당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만,
카센은 하쿠레이 신사의 일이 아닌만큼 딱히 말할 생각은 없는 것 같군요.
그때, 레이무가 신사에 돌아 옵니다.
카센은 레이무에게 앞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려고 하지만... 지금 레이무는 매우 들떠 있군요.
카센은 말도 꺼내지 못합니다.
무슨일인고 하니, 모리야의 케이블카 개시에 맞춰 여러가지로 장사할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아... 발동 걸렸다. 자가선 레이무 (...) 매우 싫은 예감을 느끼는 카센.
레이무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부적이나 기념품들을 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동종업계 경쟁자가 저렇게 신앙을 넓혀 참배객을 모으는데도 걱정도 안하냐며 괜찮냐는 카센.
하지만 레이무는 태연하군요.
레이무 왈 "빼앗기고 자시고, 애초에 우리(하쿠레이신사)는 참배객이 거의 없으니깐 말이지..."
...;
태평한 레이무의 모습에 한숨쉬는 카센 입니다.
레이무의 입장이 그렇다면, 더 다른 얘기는 안하겠다는 카센이군요.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하는 카센입니다.
텐구나 캇파에게 좋을대로 이용당하는 착실한 신사와 요괴들이 멋대로 하고 다니고 전혀 착실하지 않은 신사.
그렇다면야 전혀 착실하지 않은 신사 쪽이야 말로 들러붙을만한 틈이 없다는 것.
그래서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곳, "성지로써의 신사" 가 아닐까... 생각하는 카센입니다.
하쿠레이 신사라는 성지.. 라는 마무리 문구와 함께 마무리되는 자가선 38화였습니다.
흐흠... 이번화는 묘하게 시사 소재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신사로의 성지순례 라던가, 최근 있었던 모 신사 복구 관련 건이라던가.. 여러가지 생각이 짚이는 부분이 있군요.
뭐, ZUN님이 정말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여 이야기 내용을 만드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
그리고 모리야의 가공삭도(케이블카) 소재가 드디어 완성단계에 이르른 묘사가 나왔습니다.
올해 봄에는 완전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이것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 전개가 있지 않을까 싶군요.
게다가 모리야 신사를 둘러싼 산의 요괴들 (텐구, 캇파 등) 의 속셈도 슬쩍 비춰지고 있는지라
앞으로 요괴산, 모리야 신사와 관련된 어떤 스토리가 나오진 않을지 궁금해지는 부분 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동방풍신록이 나온 것이 2007년, 그러니까 올해로 딱 10년 입니다.
풍신록 10주년해를 맞이하여, 풍신록과 관련된 이야기 전개가 이렇게 나오니 왠지 무언가 더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혹시나 올해 나올 신작 타이틀과도 관련이 있지는 않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더불어, 최근 각종 서적 연재물 (영나암, 삼월정, 자가선) 3작품이 모두
전개가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신작 발매 직전 시기이니 만큼 여러가지 떡밥들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예대제(5월)에서 신작의 체험판이 나온다면
그 직전인 3~4월경에 연재물 쪽으로 무언가 떡밥 전개가 더 있지 않을까 싶군요.
특히 4월은 영나암(4월 26일), 자가선(4월 10일), 삼월정(4월 26일) 세작품이 동시에 연재되는 시기인지라
떡밥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 됩니다.
과연 모리야를 둘러싼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다음화(4월 10일 예정)가 기다려 집니다.
그럼, 저는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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