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일에 한국 고깃집을 찾아간 ZUN씨, 처음 마셔본 한국술의 감상은..? 동방 관련

에… 심유경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5월 26일 발매된 콤프에이스가 어제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번은 살짝 입고 타이밍이 맞지 않아 조금 늦었군요.

   
   월간 콤프에이스 2017년 7월호 (5월 26일 발매)

본래라면 영나암 소식 부터 다뤘겠습니다만..
이번은 평소에는 잘 다루지 않았던 ZUN님의 술칼럼 "하쿠레이 칸누시의 게임이 먼저냐, 술이 먼저냐 제89회" 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이달에 실린 칼럼에는 국내분들에게 다소 익숙할 수 있는 가게가 소개되었더군요.

다름이 아니라, ZUN님은 한국의 대선 (5월 9일) 을 맞이하여
신오쿠보 新大久保駅 지역에 있는 코리안타운을 찾아가 거기서 식사와 술을 드셨더군요.
이번에 도전해본 술도 한국술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대략 어떠했냐면...
동방프로젝트를 만든 ZUN 이 펼치는 게임과 술의 잡기록
제89회 하쿠레이칸누시의 게임이 먼저냐, 술이 먼저냐

한국 대통령선거 투표일에 한국요리로 술을 마시자!

(서두- 이번 한국 대선이 왜 열리게 되었는지와 그간의 한일관계에 대한 걱정,
     일본에서의 시각인지라 국내분들이 느끼기와는 좀 다른 감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략) 그런 이번은 한국 대선날에 일본 제일의 코리안타운인 신오쿠보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하였습니다.
대선은 큰 표차로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씨로 결정되었습니다만, 당일날은 아직 누가 결정될지 확실하게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오쿠보의 코리안타운에서도 대통령선서로 분위기가 올랐을려나,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특별히 이 화제를 본 일은 없었군요. 일본에 오게되면 한국사람도 정치에 대한 흥미가 옅어지는 것일까요. (*흔히 알려지기로 일본인들이 정치에 관심이 적다는 점에서)

(전반부- 신오쿠보와 코리안타운 지역, 위치에 대한 소개)

(전략) 이번에 찾은 가게는 [ソレカルメギ](*서래갈매기), 가게 이름부터 잘 모르겠군요. (*앞서 신오쿠보 지역의 코리안타운에 오면 한글 간판이 많아 해외에 나온 느낌이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카타가나로 읽는 법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떤 가게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국요리점에서 술을 마시면 기쁜 것이, 리필 시스템 입니다. 일본주점이라면 작은 접시가 나올 뿐이지만, 한국에선 나물이나 샐러드 같은 보통의 반찬이 여러점 나오는군요. 이것만으로도 (따로 안주 주문없이) 충분히 술을 마실 수 있을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주점과는 다르게, 리필값을 받지 않습니다. 이 가게에서도 몇번인가 리필을 했었지요.

가게이름이기도 한 갈매기는 바다새 라는 의미 같습니다만, 갈매기살이라는 돼지의 옆구리의 횡격막 부위를 말한다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횡격막 부위(갈매기살) 를 좋아하여 먹는 것 같군요. 여기 서래갈매기도 한국에서는 유명한 체인점으로, 신오쿠보점이 일본 1호점 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해외 가게에서라면 종종 현지의 술을 추천하곤 합니다만, 생맥주는 보통의 일본 맥주였습니다. 한국 가게이니까 [하이트] (한국의 유명한 맥주) 라던가가 나오려나 생각했습니다만...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 [하이트] 는 맛이 연한 인상이 있어서 일본 맥주가 나온건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맛이 제대로 밴 한국의 불고기나 맛있는 김치에는 지지 않을 정도의 뒷맛 강한 맥주가 좋으니까요. 가게 또한 한국제품에만 얽매이지는 않는다는 점에 호감을 가졌습니다.

 
 (*미즈타키 (水炊き) 님의 이번달 술칼럼 삽화는 한국 고깃집에서 갈매기살과 막걸리를 즐기는 삼월정의 모습이...!)
 (*스타가 퍼고 있는건 혹시 김치..?)

한국술이라고 하면 막걸리, 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모처럼이니.. 그것 이외의 한국술에 도전해봤습니다. 한국 소주라고 하면 진로나 경월 (*두산주류의 경월그린 소주) 이 유명합니다만, 그것과는 다른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라는 처음보는 술 중에서 [좋은데이] 에 도전해봤습니다. 병으로 밖에 팔지 않는데 상당히 값싸네요.

[좋은데이]는 [기념일] 같은 의미라고 합니다. 알콜도수도 일본주와 같은 정도만 들어있어서 스트레이트로 마셔봤습니다.
향은 전혀 없는 무향! 입에 넣어도 무향!
이런 술은 처음입니다. 아주 희미하게 단맛이 있지만 이게 또 원재료로부터 우러난 맛이라기 보다는 설탕의 단맛이군요.
즉, 알콜+설탕+물 이라는 느낌.

이건 아마도 스트레이트로 직접 마시는 술이라기 보다는 칵테일로 만들어서 마시는 것이 올바르게 마시는 방법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원재료의 맛과 향이 모두 제거되어 있어서 어느 의미로 세련된 맛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살짝 모자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생막걸리와 누룽지 막걸리로 입맛을 바로잡았습니다. (실례)
해서, 이번 한국요리와 술은 만족. 이야~ 막걸리는 신맛과 단맛, 향, 어느하나 빠지지않고 밸런스 좋은 맛이군요.

(후반부 - 앞으로 한일관계가 좋아질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기대하고 싶다는 언급으로 마무리)

대략 이러하였습니다.
신오쿠보역에서 동쪽으로 가다보면 이 서래갈매기 일본점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국내에서 서래갈매기 체인점에 가본적은 없는 것 같지만 고깃집에 가서 갈매기살은 여러번 먹어본 적이 있는지라 왠지 친숙한 느낌입니다. 삽화 속 삼월정의 모습도 친숙한 모습이로군요.

또한, 한국술에 대한 칸누시의 평가가 흥미롭습니다. 뭐랄까, 꽤나 정확하달까...
그래도 하이트 맥주와 희석식 소주로 인한 이미지는 막걸리가 다시 고쳐줘서 다행인거려나요. (...)
막걸리가 국외에서 인기있다는 뉴스는 본 적이 있긴한데, 이렇게 현지인의 반응을 보니 또 흥미롭습니다.

...

그나저나 칸누시가 한국 얘기를 하는건 엄청 오랫만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쪽 이슈도 은근히 신경쓰고 계셨던 것인가...!

이 칼럼이 나오고 나서 살펴보면 일부에서는 신작의 모 보스가 한국쪽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는 소재로 나왔던 것이 이런 연유도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하기도 하더군요. 살펴보면, 국내 팬덤에서는 해당 보스의 소재가 한국 관련이라는 점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칸누시 안에서는 또 어떨지 모를려나요..?

여러모로 국내분들에게는 흥미로울듯한 이번 술칼럼 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J H Lee 2017/06/03 09:21 # 답글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닌데...

    횡경막이 아니라 횡격막입니다. 복강과 흉강 사이에 횡으로 있는 격막이죠.

    저도 상당히 오랫동안 횡경막으로 알고 있었던지라 눈에 보이네요.

  • 심유경 2017/06/03 10:09 #

    앗,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 한-조 2017/06/03 21:27 # 삭제

    차라리 가로막이라 해도 맞는 말이죠.
  • 하늘여우 2017/06/03 10:28 # 답글

    진짜 소주라고 한다면 화요 같은 소주가 되야겠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사실 일본 갔을때 저급 소주랑 중급 일본주를 둘 다 마셔본 감상입니다만 값 싼 소주는 일본것도 한국거나 마찬가지더군요.
  • 심유경 2017/06/03 10:29 #

    희석식 소주는 다른 나라에도 많이들 있는가 보군요
  • 옥빛의피 2017/06/03 11:21 # 답글

    제가 소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네요..
  • 심유경 2017/06/03 15:10 #

    증류식 소주는 아직 마셔본 적이 없긴한데 어떨려나요
  • 아르비드 2017/06/03 14:08 # 답글

    일본 처음 여행가서 맥주 마실때까진 맥주는 왜 마시는 술인지 몰랐죠. ㅎㅎ (소주는 취하려고 마시는 술이고.. ㅎㅎ)

    페르시아왕자 물약 마시듯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 그나저나 일본 프로들 보면 문재인에게 친북반일 프레임을 자꾸 씌워대서 일본사람들 보기엔 걱정할만 할거 같더군요.
  • 심유경 2017/06/03 15:10 #

    아마도 일본 미디어 입장은 전임자가 더 좋았던 것일까요...
    (다만 전임때도 엄청 까던거 같은데)
  • Admiral 2017/06/03 15:24 # 삭제 답글

    이건 아마도 스트레이트로 직접 마시는 술이라기 보다는 칵테일로 만들어서 마시는 것이 올바르게 마시는 방법

    >> 처음 접하자마자 소주의 진가(소맥)를 알아보는 안목이 대단하네요. (...)
  • 심유경 2017/06/03 16:19 #

    평소 술을 워낙 좋아하는 분이다 보니... (...)
  • fallen 2017/06/03 17:04 # 답글

    한국 맥주와 희석식 소주로 밑바닥까지 추락한 한국 술 이미지를 막걸리가 어떻게 끌고 가서 겨우 정상으로 돌려놨네요

    그러니까 한국내에서도 소주와 한국 맥주대신 수입산 맥주를 마시는게 더 나은 결정이겠죠
  • 근데 2017/06/04 05:10 # 삭제 답글

    막걸리도 아스파탐이라든가 넣어서 단맛을 추가 하지 않나요? 일본에 파는 막걸리는 좀 다른건지...
  • ㅇㅇ 2017/06/05 07:38 # 삭제

    막걸리 아스파탐은 없는 애들도 많습니다. 오천원 이상들로 찾아보시면 되요
  • ㅇㅇ 2019/10/30 00:24 # 삭제 답글

    아쉽습니다. ZUN이 제대로 된 한국 술을 마셨다면 얘기가 달랐을텐데. 특히 석탄주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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