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심유경입니다. 안녕하세요?
동방영나암의 영문판 발매 소식이 처음 전해졌들 때, 여기저기서 우려의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있었습니다만 정리해보면 '과연 저 지역에서 이게 먹힐 수 있겠는가?' 라는 것이로군요.
이는, 비슷한 배경문화를 깔고 있는 아시아권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라는 점과,
동방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 과연 재밌을까? 라는 두 가지 요소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니 영문판 1권 발매를 앞두고 영나암 1권에 대한 현지에서의 리뷰가 나오기 시작한 모양이더군요.
○ 관련 페이지 :
https://www.animenewsnetwork.com/feature/2017-11-09/the-fall-2017-manga-guide/forbidden-scrollery/.123817
The Fall 2017 Manga Guide
Forbidden Scrollery
Nov 9th 2017
(Anime News Network)
리뷰 내용을 보니, 번역된 영나암의 일부 장면들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평가 점수가 매겨진 것을 볼 수 있었는데,
5점 만점에 2점 / 1.5점 / 3점으로 리뷰어 3명 평균 약 2.2점 입니다.
대략 살펴보면, 역시나 앞서 언급한 점들이 지적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지의 동방 팬들은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이에 대해 북미쪽 유저분이신 세드님의 의견이 흥미로웠습니다.
- 트위터 유저 Sedrife (@Sedrife) 님의 관련 트윗
동방의 산업화 하니깐 생각났는데 앞으로는 동방을 처음 접하지만 팔 생각은 없는, 허나 전문적인 지식과 고찰로 동방을 평가하는 평론가들이 나올테고 그 평가(rating)에 의해 동방의 첫 인식이 박제될 것입니다. 이미 영어화한 영나암에 이런 타입의 리뷰가 나온 거 같네요 https://t.co/zF9kbuSLAp
— Sedrife (@Sedrife) 2017년 11월 11일
(*밑줄은 제가 넣은 것입니다.)
5점 만점에 2점, 1.5점, 3점... 짜다
— Sedrife (@Sedrife) 2017년 11월 11일
동방을 파온 팬들에겐 이해가 되지 모르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복잡한 전개
그림실력은 좋지만 그걸 뒷받침해줄수 없는 스토리 상 배경
몰입할수도 없고 연결해볼수도 없는 ZUN의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일상물전개 pic.twitter.com/L0iQLdrP0K
즉 동방의 작품을 "애정"없이 바라보고 판단, 가치를 매기는 게 더욱 활성화되었다는 건데 개인적으로 동방은 "애정"없이 소비하려고 하면 거기서 끝이거든요
— Sedrife (@Sedrife) 2017년 11월 11일
Play, Doujin이랑 동방xBEMANI의 상업적 성공요소가 이미 기존의 두터운 팬층들과 그들이 소비하고 싶다는 욕망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평가도 철저한 유저온리로 인한 고평가, 그로 인해 얻는 많은 금전적 이득, 그리고 그것으로 새롭게 동방을 접하는 새로운 유저들임을 고려하면
— Sedrife (@Sedrife) 2017년 11월 11일
근데 그 플4랑 Vita에 오른 게임들도 입김센 양덕게이머들의 리뷰를 보면 그다지 점수가 높지 않다. 즉 애정이 없이 그냥 게임 자체로 승부하는 게임성에 있어서는 한가닥 한다하는 동인게임들도 별볼엘 없다는 이야기
— Sedrife (@Sedrife) 2017년 11월 11일
즉 동방이 상업화되도 그 이득은 일본 내에서만 받게되어 결국 ZUN씨 처음 의도대로 "너무 일본적이라 다른 나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우려를 빙 돌려 이루게 되는 셈. 이건 동방 자체가 일본적이고 아니고를 떠나 일본적 소비문화가 다른 나라에서는 통하지 않으니깐
— Sedrife (@Sedrife) 2017년 11월 11일
한편 영어권 동덕들은 오히려 "이렇게 전문적으로 영나암을 까주니깐 고맙다" "새로운 시각으로 도전받는 것 같아 흥미깊은 리뷰였다" "이 사람들이 동방이라면 문외한인 전문가들이니깐 다행이지, 같은 동덕들이 리뷰한 거라면 참상은 더 심했을것이다"라고 되려 좋게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 Sedrife (@Sedrife) 2017년 11월 11일
대략 현지 반응은 좋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이군요. (어느정도 예상범위 안이었을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동방 2차창작게임의 북미 지역 진출 이라던가,
이번의 스팀으로의 전개 등을 통해 이런점들이 더 부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의견들이 피드백되어 반영될 수 있다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만
칸누시는 언제나 본인이 만들고 싶은것을 만드시는 분이니 또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추후의 전개에도 기대해 봅니다.
그럼, 저는 이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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