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련에서 열린 동방 온리전을 다녀온 국내 서클의 후기가 올라왔군요. 동방 관련

○ 관련 : 중국 대련에서 동방 온리전&라이브 행사가 개최, 한중일 3국 서클들이 참여한다고


에… 심유경입니다. 안녕하세요?

얼마전이었지요.
지난주 토요일인 2월 23일경에 중국 대련 (다롄) 지역에서 동방프로젝트 온리전"东方 Project Only 展会 幻想空闻集" 의 행사가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륙 각지에서 크고작은 동방 온리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는데, 이 대련에서의 동방 온리전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이 행사는 개최 정보가 처음 나왔을때 '한중일' 3국 서클이 모두 참여한다는 안내 문구가 있던 것이 눈에 띄었었지요.
실제로 행사에서는 중국 쪽 동방 동인서클들 외에도 국내 및 일본에서 참여한 서클들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 쪽 동방 동인행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점도 많았기 때문에
이번 참여를 통해서 현지 사정을 여러모로 알 수 있지 않을까 궁금했었는데,
여기에 참가한 국내 서클 주최자분이 후기를 올려주셨더군요.
중국에서의 동방온리전/라이브 이벤트의 양상과 중국 동방 동인의 흐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살펴봐 주세요.

 - 서클 측의 안내

○ 관련 페이지 :

https://cafe.naver.com/foranicultue/3457
[출처] 중국의 동방동인에서 엿보는 동방동인의 미래 (애니큐어 : AniCure) |작성자 천연마

(윗페이지에서 인용)

※위글은 동방프로젝트를 향유하는 동인을 대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요번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아는 분에게 초청을 받아 중국 대련에 온리전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비록 경제적으로 해외를 다녀오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최근 중국에서 서브컬처로서 급 부상하고 있다는 소문은 오랬동안 들어왔는지라 과연 중국 동방동인이 어떨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 다녀왔습니다.
아는분이 중국 동인으로서 네임드에 위치해 있는 분이시다보니 저희또한 귀빈 대접을 받으면서 행사를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온리전 주최자가 직접 택시를 태워주고, 호텔에 편안하게 머무르면서 행사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대련 행사의 분위기 

23일에 열린 대련 온리전의 풍경입니다. 호텔 건물 자체를 대관해서 썼기 때문에 코스플레이어들이 숙박을 하면서 객실에서 코스를 준비하고 행사장에 활보를 하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련 행사장의 규모는 참가자수는 2-3회 방탄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중앙에는 비상천칙 대회를 하였고, 또한 유명서클들이 맛보기 공연을 하였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음악서클들이 모여 음반을 열심히 파는것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는 주최진들이 직업 과일로 음료를 만들더군요
 
혼음천-유폐새틀라이트-소녀프렉탈
가장 인기가 많은 서클답게 줄이 어마어마 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TAM씨는 정말 상당히 유쾌하신 분이시더군요
 
메탈 음악을 다루시는 아이언어택의 치노씨, 이분도 굉장히 호의적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욘더 보이스, 중국서클로는 가장 유명한 음악서클이 아닐까 합니다.  
 





  
행사 자체는 10시부터 오후 3시쯤에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총 주최자의 간담정도빼고 흔히 온리전에서 하는 OX퀴즈나 경매같은 2부 행사는 따로 없더라구요.
대신 다른 행사가 있었습니다. 재즈바를 하나 빌려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 참 멋있죠? 음악서클들은 여기서 앨범을 팔고 또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욘더보이스, 버니리듬, Matthiola records와 같은 중국의 서클들이 콘서트를 열었는데 꽤나 즐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중국 동방동인의 이야기

공연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우리는 중국 행사들의 주최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큰 나라이다 보니 굉장히 행사도 많았습니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주최진들도 많으셨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주도적인 '총대'는 있었습니다.  경선(囧仙) 이라는 분이신데요. 사진 가장 중앙 뒤에 위치해 있는 체구가 크신분이 사실상 중국 동방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셨습니다. 전 세계의 동방 동인이 주목하고 있는 중국은 이 분이 10년동안 버티면서 이끌어낸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분의 설명을 들어보면 중국의 동덕은 09년 이전의 1대, 16년까지의 2대, 그리고 17년 이후의 3대로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1대는 사실상 동인으로서 맥은 끊겼고, 2대는 카페와 블로그로서 활동하던 세대로 카페의 몰락으로 자연스럽게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일부는 3대로 일부는 장르이탈로 이어졌다는게 상당히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17년의 3대야 말로 경선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3000명분의 티켓을 2분만에 매진시킨 동방 오케스트라를 시작점으로 비봉활동기록을 만든 경도환상극단, 100부스 가까이가 참가되는 상해 온리전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면서 50만에 가까운 중국 동덕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토가 아닌 외국에서의 동방을 접하고 동인을 구성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떠한 구심점이 없다라는 점입니다. 일본에서 동방프로젝트 동인의 부흥에는 니코니코동화를 필두로 동인영상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일본과는 달리 중국과 한국에서는 언어적인 차이로 인해 몇몇 번역가들의 노력으로 일부 들어온것을 제외한다면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영상의 혜택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점은 동인지의 경우에도 적용되구요. '동방'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슈팅, 동인지, 영상, 코스, 음악등등 파편화된 콘텐츠의 팬덤들을 하나로 모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과 한국은 공통점이 있었고, 결국 이자리를 적절한 행사로 메꿔야 하는 조건을 안고 있습니다. 경선은 10년동안 꾸준히 버티며 행사를 주기적으로 여는 결과를 통해 마침내 중국 동방의 전성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저는 경선의 노력에 저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동방동인의 발전 가능성

대련온리전의 뒤풀이 자리는 한국 동방동인서클들이 모두 모인 굉장히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일단 한번 날개를 달은 중국의 동방동인은 현재 특유의 인구수를 통해서 커다란 시장으로 발전하였고 일본의 유명 서클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중국은 세계적인 동방동인문화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짤막하게 이틀정도 다녀온 행사였지만,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중국을 보면서 한국 동방 동인의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동방동인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자생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실책들과 현실적인 한계에 부딫쳐 의미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러한 중국을 필두로 하는 세계적인 동방동인의 교류에 편승한다면, 우리에게도 좀 더 희망적인 동인문화를 이끌어갈수 있지 않을까요?

중국 동방동인은 저희 한국과의 교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그에 응해준다면. 지속적으로 한국의 서클들을 중국에 보내고 한국에서도 온리전을 열어 일본과 중국의 서클들을 초청할수 있다면, 한국의 서클들에게는 큰 시장을 엎고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얻으며 소비 동인들에게는 좋은 질의 동인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이상적인 청사진을 저희가 만들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노력할수 있을만큼은 노력하고 싶어요. 적어도 이전보다는 더욱 나은 모습으로 물려줄수 있는 동인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저희를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은 8월의 상해 온리전에 한국의 서클들을 최대한 모아서 가는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100부스가 넘는 매우 큰행사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가져간 서클들은 의미있는 성과를 얻을수 있을것입니다. 한중일 동방 동인의 교류의 장에 한발자국 다가갑시다. 

전 세계를 열광시키며 하나로 묶고 있는 동방프로젝트
과연 동방프로젝트라는것, 동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랫동안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더욱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러한 커다란 동인문화를 지탱하는것은 역시동방을 즐기는 동인들입니다.
마치 옆에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느낌이었어요. 어느 나라를 가도 똑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인형을 좋아하고 동방 드립에 웃으며 코스플레이를 즐기는, 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은 똑같은 동인들이었습니다.
작품을 정말 사랑하고 즐겁게 놀수만 있다면 우리또한 무슨일이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중국 동방 온리전의 모습 외에도
그곳에서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중국 동방 팬덤의 흐름은 어떠했는지,
국내 동방 동인계에 대한 포부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내용 중에 중국 동방 동인의 세대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09년 무렵 동방 팬덤이라고 하면 제가 한참 동방도타를 즐기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동방도타는 워크래프트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유즈맵으로 중국 동방 팬덤 쪽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때와는 또 많이 구성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당시 활동하던 몇몇분들은 남아서 지금의 큰 흐름을 만드는데 일조하셨군요.
위에서 언급된 서클 쿄토환상극단의 경선(케이센) 님이라던가, 동방도타에 이어 지금도 동방2차창작게임을 만들고 있는 HJ씨 라던가...

후기 말미에 상하이 쪽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내용도 보이는데,
상하이 CP (코미컵, 종합 동인 행사) 혹은 상하이 동방 온리 (上海THonly) 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쪽에서도 중국 동방행사에 종종 참여하는 서클들이 보이던데 (특히 음악 서클들이 적극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나라의 동방 팬덤의 교류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국내에서도 한때 동방 동인 장르가 크게 흥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또 세대가 많이 교체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저쪽도 비슷한 것 같군요.

다만 규모 면에서는 저쪽은 오히려 더 성장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적 규모가 큰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겠습니다만, 위의 글에서의 언급처럼 구심점으로 작용한 서클/그룹 있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군요.
확실히 국내 동방 팬덤분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건 저에게도 그렇겠군요.

저도 뭔가 기여할만한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는 요즘 입니다.

그럼, 국내외 동방 팬덤이나 행사 등에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나그네 2019/03/01 18:23 # 삭제 답글

    이야 커지고 있다니 부럽네요 ㅠ

    동방 동인겜 한번 만들어보고싶네요 ..
  • 타마 2019/03/04 11:35 # 답글

    네이버 스크랩이라 그런지... 출처 한번 찍고 와야 사진이 보이는군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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